나만 알고 싶은 구리 맛집
웨이팅 필수, 저녁시간 항상 줄 서는 숨겨진 곳
숙성회, 파스타 포함 모든 메뉴가 맛있는 이자카야 "가치"
- 주소: 경기 구리시 안골로57번길 14-11
- 연락처: 0507-1457-7920
- 영업시간: 화~일 17:30~01:00 (월요일 휴무)
- 진짜 알려주고 싶지 않은 맛집... 지옥 웨이팅
오랜만에 티스토리 맛집 포스팅.
오늘은 아껴두고 아껴두었던 나의 숙성회 맛집을 공개하도록 하겠다.
이런 말 하긴 민망하지만... 여긴 정말로 진짜로 알려주고 싶지 않은 나의 맛집이다.
가게도 협소하고, 현지인들은 이미 알고 있는 진짜 현지인 맛집이라 평소에도 웨이팅이 심하다.
주말은 물론이고 평일에도 웨이팅 있음... 진짜 심할 땐 저녁 7시에 갔다가 두 시간 반 뒤에 들어갔다.
웨이팅 하고싶지 않다면 오픈런을 추천하는데... 직장인들은 오픈런이 쉽지 않지...
그래도 다행인 것은 내 블로그 방문자가 많이 없기 때문에 내 블로그를 찾아보고 방문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내 블로그가 유명해져도 정말 알려주고 싶지 않은 이자카야.. 줄 서기 싫어. 두 시간만 웨이팅 할래.
구리 수택동 골목길에 숨겨져 있는 이자카야 가치.
숙성회로 이미 유명하고 다른 요리들도 맛있어서 동네사람들에겐 이미 유명한 술집이다.
나는 사시미는 무조건 필수로 주문!!
여기 숙성회 먹으면 다른 집 숙성회는 못 먹는다. 아니 먹긴 먹는데 여기가 진짜 맛있다.
기본 2인분에 40,000원이고 여러 명이 간다면 인원 추가를 해서 주문하면 된다.
당일 제일 좋은 생선을 가져와서 숙성시켜서 내어주신다.
사장님 인스타그램 들어가 보면 음식에 대해 공부도 많이 하시고, 가게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신 것 같다.
사장님도 아주 친절하고 잘생기셨다.
저는 지인이 아닙니다. 사장님 보고 계신가요???
주문하면 바로 나오는 밑반찬.
음식 나오기 전 소주와 함께 먹기도 좋은 밑반찬.
오이 극호인 나는 세 접시 먹었다.
사장님 혼자 음식을 준비하셔서 요리는 주문하면 시간이 꽤 걸리는 편
드디어 나온 숙성회.
여러 가지 종류 생선이 나온다.
내가 방문한 날은 광어, 도미, 삼치, 고등어, 방어, 연어, 한치, 청어말이, 전복 등이 나왔다.
사장님이 음식을 직접 가져다주시고 횟감 하나하나 설명해 주신다.
제철생선이 무엇인지, 어떻게 먹어야 맛있는지, 어떻게 숙성을 했는지 자세히 알려주셔서 더 맛있게 먹었다.
설명 듣는 동안 먹고 싶어 죽을 뻔했지만 귀담아 들었다.
제일 먼저 먹고 싶었던 광어.
완도산 대광어라고 한다. 큼지막한 한 점.
광어같이 흰 살 생선은 안키모(아귀 간)와 함께 먹으면 맛있다고 하여 고추냉이에 안키모 올려서 남.
하나도 안 비리고 고소하다.
천상의 맛이다. ㅈㄴ맛있다.
처음에 이거 먹고 두 눈이 번쩍 뜨였던 기억이 나네...
숟가락에 올려져 있는 건 새우와 아스파라거스. 새우 내장의 녹진한 맛이 느껴졌다.
저 초록색 풀도 같이 먹어주면 맛있었는데 뭔지 모르겠네.
갈 때마다 물어보려고 했는데 매일 까먹고 못 물어본다. 누가 나 대신 가서 물어봐주세요.
숙성한 연어와 청어말이.
청어말이 진짜 맛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청어말이.
훈연한 삼치.
파 올리고 절인양파 올리고 고추냉이와 함께 먹으라고 알려주셨다.
두 번째는 함께 주시는 직접만든 가쓰오부시 젤리랑 같이먹으면 더 맛있다고 했는데 난 안좋아해서 파+양파+와사비조합으로 두번 먹었다.
훈연도 잘되고 횟감도 두툼해서 좋았다.
횟감 이렇게 두툼한 곳은 처음인 듯.
찐 전복에 전복내장소스. 평범하니 맛있었고
도미는 껍질을 살려 씹는 맛이 좋았다.
도미도 안키모랑 같이 냠.
기름이 아주 꽉꽉 차있는 방어.
방어도 엄청 크고 두툼하게 잘라주셨다. 방어도 맛있게 먹었다. 기름 팡~!
와사비 러버는 와사비 필수.
한치 회. 유자를 조금 올려주셨는데, 상큼하고 쫀득하니 맛있었다.
약간 훈연한 고등어 회. 생강 올려먹으면 진짜 맛있지요~
저 빨간 생선은 참치였던것 같다.
참치는 내가 별로 안 좋아해서 사진만 찍고 남자친구 줬다.
후회 중. 그냥 내가 먹어버릴걸.
요리도 맛있는 가치.
숙성회가 너무 맛있어서 한 점에 한잔 하다가 술이 취해버렸다.
탄수화물 당겨서 주문한 카이센 오일파스타.
쭈꾸미, 가리비, 관자, 홍새우, 홍합 등 해산물이 들어간 오일파스타이다.
느끼하지 않고 매콤해서 자주 시켜 먹는 요리 중 하나.
큼지막한 새우
관자에 파스타 돌돌 말아서 먹기.
가리비랑도 먹고, 쭈꾸미랑도 먹고..
결국엔 소주 더 먹어버렸다.
숙성회와 요리가 너무 맛있어서 취할 수밖에 없는 집.
진짜... 나만 가고 싶은 맛집인데.. 일단 글을 써본다.
나만 가야 됨... 아니다 사장님 돈 많이 버세요... 아니 웨이팅은 싫은데... 아니... 많이 가주세요.. 아니다.. 여러분 그냥 블로그 글만 읽어주세요... 사장님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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