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아이들과 가기 좋은 건강한 반찬이 가득한 한정식.
고소하고 부드러운 두부가 맛있는 하남 미사리, 팔당맛집 "디딤돌숨두부집"
- 주소: 경기 하남시 미사대로 616
- 연락처: 031-791-0062
- 영업시간: 월~일 10:00~21:30 (15:30~17:00 평일 브레이크타임 / 주말은 브레이크타임 없음!)
- 부모님과, 아이들과 가기 좋은 건강한 밥상.
추석연휴, 부모님과 함께 건강식을 먹고 싶어서 하남 순두부맛집인 디딤돌 숨두부집에 방문했다.
느끼한 전과 명절 음식을 먹어서 그런지 느끼한 속을 달래고 싶었고, 건강식으로 양심을 챙겨보고 싶었다.
이번 연휴는 길어서 그런지 도로에 차가 넘쳐났다. 연휴에 외식을 하는 게 맞는 걸까.
점심시간 조금 전인데도 주차장에 자리가 없었다. 1자리 남아있었는데 바로 우리가 차지했다. 쏘럭키.
자리도 남아있어서 웨이팅 없이 바로 앉을 수 있었다. 일찍 나오길 잘했다.
디딤돌숨두부 메뉴판.
메뉴는 디딤정식과 보리밥정식 두 가지로 나뉘고, 그 외에 추가할 수 있는 곁들이 메뉴가 있다.
우리는 가족 4명이서 디딤정식 2인, 보리밥정식 2인을 주문했다.
디딤정식에는 훈제오리와 쌀밥이 나오고, 보리밥 정식에는 훈제오리는 나오지 않고 보리밥과 비빔나물이 나온다고 한다.
그 외 청국장, 비지장, 숨두부, 그 외 반찬은 동일하니 오리를 먹고 싶은지, 보리밥을 먹고 싶은지 선택해서 주문하면 될 듯하다.
벽 한쪽에 숨두부에 대한 설명이 있었는데 숨두부는 살아 숨 쉬는 두부를 뜻한다고 한다.
그리고, 우리가 흔히 말하는 순두부를 북한에서는 숨두부라고 하나보다.
주문하고 나서 조금 기다리면 양념장과 함께 숨두부가 먼저 나온다.
몽글몽글하고 따끈한 숨두부.
처음에는 따로 간장 간을 안 하고 숨두부 본연의 맛을 느껴보았다. 고소하고 부드러웠다.
간장으로 간을 해서 먹는 것보다 그대로 먹는 게 더 맛있었다.
숨두부는 리필도 가능했는데, 뒤로 나오는 음식들이 많아 그걸 먹느라 따로 리필하지 못했다.
바로 나오는 청국장과 비지찌개.
청국장은 찐한 청국장이 아니라 된장찌개의 느낌이 강했다.
청국장 싫어하는 사람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정도.
나는 청국장을 좋아하기 때문에 정통 청국장의 꼬릿한 그 향과 건더기가 그리웠다.
비지찌개는 새콤한 묵은지와 함께 끓여 새콤하고 고소했다.
비지찌개를 좋아하지는 않는데 여기서 먹은 비지찌개는 맛있어서 청국장보다 많이 먹었다.
국물 삼총사.
엄마와 나는 숨두부가 제일 맛있다고 했고, 아빠와 동생은 청국장보다 비지찌개가 맛있다고 했다.
보리밥 정식에 나오는 보리밥과 비빔나물.
무생채와 콩나물, 당근, 호박볶음이 나왔다. 고추장 넣고 슥슥 비비면 맛있지.
디딤정식에는 훈제오리가 나오는데, 귀여운 양의 훈제오리가 나온다.
생선구이도 1인당 한 조각씩 나오고, 두부부침도 인원수대로 나온다.
그리고 여러 가지 반찬들도 나온다.
밑반찬들도 성의 있는 맛. 건강한 맛이다.
두부집이라서 반찬으로 두부만 나올까 봐 걱정했는데,
생선도 있고, 겉절이, 나물, 샐러드, 잡채 등 건강한 반찬이 많아서 질리지 않고 여러 가지 음식을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오리와 생선을 제외한 다른 반찬도 부족하면 더 주신다고 한다.
훈제오리는 시중에서 맛볼 수 있는 그냥 훈제오리맛이었다.
보리밥을 좋아하는 나는 다음에는 보리밥 정식으로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계산하고 나가는 문 앞에 있는 비지.
비지찌개를 맛있게 먹은 우리 가족은 비지 한 덩이를 가져와서 저녁에 또 끓여 먹었다.
명절이라 양심을 챙기기 위해 건강한 음식을 찾아서 하남 숨두부를 먹으러 간 것이었는데,
우리 가족 모두 만족하는 점심식사가 되었다.
반찬과 찌개가 모두 건강한 맛이고 음식이 자극적이지 않아서 부모님, 아이들과 가기 좋은 건강한 한정식집인 것 같다.
다음에 건강식이 먹고 싶을 때 하남 디딤돌숨두부를 방문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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